완독에 성공한 또 하나의 도서가 생겼다.
이 책은 표지에 적혀 있듯이 여성우울증에 관한 이야기를 작가가 인터뷰를 진행해 적어낸 책이다. 그리고 제목으로 유추해 볼 때 "예민한 여자들이 사소한 걸로 고통을 받는 다며 아프다 칭얼거린다. 나가서 운동을 해~ 사람도 좀 만나고~"라며 말하는 사람들에게 '그게 아니다. 잘 모르고 있다 네가.' 하고 일러줄 것만 같은 책이었다.
요즘 현대인들이 겪는 우울에 대한 것들을 많이 생각하고 있던 와중에 여성의 우울증을 직접 서술한다는 게 매력 있었다.
나는, 우울증을 잘 알지 못한다.
섣불리 아 우울증 걸릴 것 같아. 하고 말하던 과거의 나 자신을 반성한다.
이 글 초반에서 표현하는 말이 있다.
"생명에 지장이 가지 않는데 골치만 아픈 답 없는 질환"
다들 이렇게 느낄 것이다. 우울증에 대해서는. 그리고 가볍게 치부한다. 밖에 나가서 바람도 좀 쐬고, 햇볕도 쬐고, 사람들이랑 좀 어울리라고.
그건 우울증에 대한 올바른 대처가 아니란 걸 알고는 있지만, 이 책으로부터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.
책의 내용만큼, 쉽게 감상문을 적어내리기가 힘든데, (술술 읽히던 소설과는 달리) 이 책을 추천해 준 사람이 남성분이셨는데, 더 많은 남성분들이 접해봤으면 좋겠다.
책의 제목에 직접적으로 여자들이란 표현을 쓰며 여성 우울증이라고 했지만, 남성도 비슷한 우울을 겪고 있을 수도 있고,
남성, 당신의 친근한 여성들 중 한 명이라도 우울을 겪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!
내가 우울증을 겪고 있는 당사자가 아니라서 그런지, 우울증을 겪고 있는 그녀들의 주위 사람들 즉, 이 글에서 표현되는 감시자에 어느새 이입이 되어있었다.
그 사람과 자해하려는 그 사람을 분리해서 보라는 말이 정말 큰 조언이 된 것 같다.
앞으로의 내 삶 중 누군가를 바라봐야 하는 감시자가 된다면, "너 왜 그래"라는 터무니없는 위로도 아닌 말이 아닌
내가 그 사람을 내가 살고 있는 세상으로 끌어 올 수 있는 손길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이 생기는 구절이 있다.
어렵다고 해도 될지, 쉽지만은 않은 책을 읽고 이러쿵저러쿵 후기를 쓰기에는 말주변이 아직 많이 모자란 것 같다.
나중에 책을 꾸준히 읽고,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읽어보고 두 번째 감상문을 적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!!
(작가가 의도한 방향의 느낌이 맞을지도 모르겠구 ㅠ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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